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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연구소

공립초 대신 사립초를 결정하게 된 이유(사립초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by ohnthe(온더)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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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초? 공립초 보내면 되지, 왜 사립초?

본인도 공립초를 졸업했고 공립중-특목고를 거처 서울 4년제 명문사립대를 잘 졸업했기에, 아이의 초등학교 진학문제를 두고도 집 근처 공립초를 보내면 된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아이가 신생아일 때 초품아 대단지 아파트로 이사도 했었고요.

 

그런데 막상 아이가 유치원 졸업을 앞두고 초등학교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저도 부모의 마음인지라 사립초에 대해 알아보고 결국은 사립초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왜 공립초를 당연하게 생각하다 결국 사립초에 지원하고 사립초를 보내게 되었는지에 대해 공유해보려 합니다. 


 

1. 공립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가 7세가 되자 주변에서 공립초에 대한 얘기들을 많이 해주었어요. 요즘 공립초는 어떻다~ 우리가 다녔던 때와는 다르다~ 등등. 세상 참 많이 변했구나를 느끼게 되는 이야기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가장 먼저 접한 내용은 담임 선생님과의 소통 문제였습니다. 학부모가 아이 문제로 담임 선생님께 연락을 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였어요. 서이초 사건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또한 학생 인권 등의 문제로 아이들 간에 갈등이 생겨도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아이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는 분위기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수업의 질도 교사에 따라 편차가 크고, 특히 혁신학교의 경우에는 교육 철학이나 수업 방식이 선생님에 따라 매우 다르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매년 바뀌며 학년마다 교육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역시 고민스러웠습니다. 또한 돌봄이나 늘봄교실처럼 방과 후 프로그램도 학년이 섞여 운영되거나 관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으며, 한 반에 꼭 한두 명은 교사가 통제하기 어려운 학생이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학군지 공립초도 고려했으나, 역시 그보다는 사립초에 마음이 기울었어요) 

 

 

2. 우리 아이에게는 세심한 교사의 개입이 필요했습니다

저희 아이는 마음이 여리고 또래 관계에서 쉽게 상처를 받는 편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아이들의 정서나 교우 관계를 세심하게 살펴보고,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개입해 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선생님과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고요.

 

사립초등학교를 알아보면서 가장 크게 다가온 점은 교사의 개입 수준이 달랐다는 점입니다. 일부 사립초는 교사들이 한 학급뿐 아니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일관된 생활지도를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한 사립초에 아이를 보낸 학부모로부터 “복도에서 다른 반 학생의 복장 불량까지도 선생님이 지적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전반적인 학교 분위기 자체가 규칙과 책임, 공동체의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사립초는 학교마다 뚜렷한 교육 철학과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매년 담임이 바뀌더라도,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 방향이 명확하기 때문에 아이가 받는 교육이 큰 틀에서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교사들이 한 학교에 장기 재직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의 성향과 학교 문화를 일관되게 파악하고 있다는 점도 안정감을 주는 요소였습니다.


결론. 우리 가족에게는 사립초가 더 맞는 선택이었습니다

사립초등학교가 모든 가정에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아이의 성향과 가족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의 방향을 고려했을 때, 사립초는 보다 안정적이고 세심한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돈이 문제..)

 

공립초에서 느낀 불안감과 달리, 사립초는 교사와 학교 시스템이 아이를 전인적으로 보살필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었으며, 이러한 점이 우리가 사립초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7세 부모들은 여름즈음부터 사립초냐 공립초냐에 대해 고민이 있을 거예요. 저도 바로 작년에 그런 고민을 하면서 여기저기 알아보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기 아이의 성향을 고려해서 사립초에서 내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사립초 추천드립니다. 앞으로 사립초에 대한 얘기들을 써볼까 하니 다른 글도 잘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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