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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연구소

사립초 1년 보내보니, 정말 어떨까? 현실적인 후기

by ohnthe(온더) 2025.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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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초등학교 지원 시즌이 돌아오면서, 작년에 저처럼 고민을 시작하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어느덧 저도 사립초 학부모 1년 차를 채워가고 있는데요. 작년 이맘때쯤 마음 한켠에 고민을 안고 입시 설명회를 다니던 때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실제로 1년 동안 사립초를 보내며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선택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출처: 중앙일보

1. 왜 사립초를 선택했을까?

 제가 사립초를 고민했던 가장 큰 이유는 ‘아이 관리’였습니다. 요즘 공립초는 담임 선생님에 따라 교육 퀄리티가 크게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물론 열정적으로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쏟아주시는 선생님들도 많지만, 교권 약화·책임 이슈·과도한 민원 등으로 인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반면 사립초는 전반적으로 선생님들의 관심이 더 세심하고, 학부모들도 교육에 관심이 높아 어느 정도 교육 환경 자체가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교사별 편차’가 아니라 학교 자체의 교육철학, 지향점에 따라 일관된 교육이 이뤄진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실제로 1년을 보내보니 이 부분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필요할 때 선생님과 즉시 소통이 되고, 고민되는 부분이 생겨도 빠르게 해결되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아, 돈이 아깝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영어, 정말 잘하는 아이들만 가는 곳일까?

 많은 분들이 사립초라면 ‘영유 출신 아이들만 오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실제로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영유를 전혀 안 다닌 아이, 1~2년 다닌 아이, 계속 다닌 아이 등 구성원 배경은 정말 제각각입니다.

 저희 아이는 7세에 1년 정도 영유를 경험했지만, 영어 수업을 따라가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합니다. 특히 제가 보내는 학교는 능력별 분반이 없는 시스템이라 아이들이 모두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있어요. 잘하든 못하든 모두가 즐겁게 참여한다고 하니, 영어 때문에 사립초를 주저하실 필요는 크게 없다고 느꼈습니다.

 

3. 현실적인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이 바로 비용일 텐데요. 등록금 공시를 보면 ‘생각보다 괜찮네?’라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본 등록금입니다.

 실제는 기본 등록금 + 방과후 + 셔틀 + 기타 비용까지 포함하면 월 평균 150만 원 정도, 그리고 학원비까지 고려하면 월 200만 원은 생각해야 합니다. 6년이면 1억… 숫자로만 보면 정말 부담되는 금액이지요.

 사실 이 부분은 제가 생각하는 사립초의 거의 유일한 단점입니다. 공립초는 무료인데, 이 금액이면 부동산 투자도 가능하고 대출 상환에도 크게 도움이 될 테니까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 환경에 대한 확실한 만족감”이라는 보상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사립초는 분명 장점과 단점이 공존합니다. 꾸준한 체험활동, 학교 단위의 프로그램, 활발한 학부모 참여 등은 누군가에게는 장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추첨제’이기 때문에 원하는 학교에 반드시 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서울 기준 최대 3곳까지 지원할 수 있으니, 지난 경쟁률을 참고해 전략적으로 지원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역시 한 곳은 경쟁률이 높은 학교, 두 곳은 비교적 안정적인 학교로 지원했고, 입학설명회조차 못 갔던 학교에 당첨되었지만 지금은 그 선택이 참 잘됐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사립초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제 경험이 작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고민하시는 모든 분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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