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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연구소

입지가 좋아도 외면받는 아파트가 있다? 요즘 사람들이 구축을 피하는 이유

by ohnthe(온더)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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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가 다가 아닌 시대가 왔습니다

예전엔 부동산을 이야기할 때 "입지, 입지, 또 입지"라는 말이 정답처럼 통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을 보면, 입지는 괜찮지만 사람들이 외면하는 아파트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특히 30년 가까이 된 구축 아파트, 그것도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이슈조차 없는 단지들에 대한 비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대로, 입지는 조금 떨어지더라도 신축 혹은 준신축 대단지로 갈아타는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죠. 이제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사는 집의 질”이 훨씬 중요해진 시대가 된 걸까요?

 


1. 재건축도, 리모델링도 안 되는 구축은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준공된 아파트들 중 일부는 재건축 연한은 되었지만 안전진단은 통과가 어려운 곳들이 많습니다. 리모델링 역시 주민 참여율이 낮거나 사업성이 떨어져 별다른 진척이 없는 곳도 있지요. 이런 단지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상 주차 위주에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가 연결되지 않음

- 커뮤니티 시설 없음 (작은 어린이 놀이터 외 거의 없음)

- 옛날 평면 구조 (좁은 거실, 드레스룸 없음)

- 층간소음, 단열, 통풍 등 불편 요소 다수

 

이런 조건의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에게 ‘사는 집’으로써 매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됩니다. 결국 매수세는 줄고, 가격은 오히려 신축보다 정체되거나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사람들의 주거 기준은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요즘의 30~40대는 본인이 직접 살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불편한 구축 아파트'를 다시 선택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큽니다.

 

- 주차는 당연히 지하주차장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 엘리베이터는 지하부터 연결돼야 편리하다고 느끼며

- 팬트리, 드레스룸, 다용도실, 알파룸 같은 공간이 당연한 줄 압니다

- 헬스장, 도서관, 무인택배함 같은 커뮤니티는 기본이라 여깁니다

 

즉, 입지가 아무리 좋아도 "사는 데 불편하면 의미 없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이죠. 과거에는 당연했던 불편함들이, 이제는 ‘기피 요소’가 되어버린 셈입니다.

 

 

3. 그럼에도 입지는 여전히 중요한 자산 기준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입지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입지 좋은 구축도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 명문 학군, 직주근접 등으로 ‘거주 목적’이 명확한 경우 (강남, 목동 등지의 구축)

- 재건축이 확실하게 추진 중이거나, 조합 설립이 완료된 단지 (서울 사업성 좋은 구축)

- 리모델링 동의율이 확보되어 수년 내 사업화가 가능한 단지 (그래도 가능한 한 리모델링은 조합 설립 후 탈출 추천)

- 핵심 업무지구와 초근접한 생활권 (예: 강남, 서초, 송파, 용산, 성동, 마포, 종로 등)

 

이런 조건을 갖춘 구축은 거주 만족도는 낮아도 자산가치 보전이나 향후 상승 가능성 측면에서 여전히 유효합니다.


결론 – 입지냐, 주거환경이냐? 이제는 ‘사는 맛’이 중요합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보면 분명히 변화가 있습니다. 예전처럼 “입지만 좋으면 된다”는 사고방식보다는, “얼마나 쾌적하게 살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시대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고 입지의 가치를 무시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거주를 목적으로 한 매수라면, 오래된 구축 아파트는 진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는 시대임은 분명합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 또는 살고자 하는 집은 정말 나의 기준에 맞는 공간인지, 입지 말고도 ‘사는 맛’이 있는 집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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