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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연구소

현대차 vs. 중국 지리자동차 하이브리드 시스템 비교

by ohnthe(온더) 2025.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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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차량은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핵심 자동차 기술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중국의 지리자동차는 각기 다른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하며 경쟁하고 있으며, 각각의 시스템은 고유한 장점과 단점을 가진다.

 

현대차는 TMED(Transmission Mounted Electric Drive) 방식을 사용하며,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주행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지리자동차는 DHT(Dedicated Hybrid Transmission) 방식을 적용하여 전기 주행 비율이 높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한다. 두 시스템은 엔진과 전기모터의 관계, 변속기 구조, 연비 효율성, 주행 질감 등에서 차이를 보이며, 주행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강점을 발휘한다.

 

팰리세이드 hybrid
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현대차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의 특징

현대차의 TMED 방식은 6단 자동변속기를 기반으로 한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이 방식은 엔진과 전기모터가 병렬로 작동하며, 변속기를 통해 동력이 전달되는 구조를 가진다. 따라서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주행 감각을 제공하며, 변속기의 개입으로 인해 즉각적인 가속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고속 주행에서 효율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변속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엔진의 동력을 직접 전달할 수 있으며, 일정한 속도로 장거리를 운행할 때 연비가 최적화된다. 또한, 엔진 개입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운전해 온 운전자들에게 익숙한 느낌을 제공한다.

 

하지만 변속기가 포함된 구조이므로 기계적인 부품이 많아 상대적으로 복잡하며, 이에 따라 장기적인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전기 주행 모드에서 변속기와 엔진이 개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순수 EV 모드의 활용도가 제한적이며, 도심 주행에서는 CVT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보다 연비가 다소 낮을 수 있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투싼 하이브리드,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의 차량에 적용되며, 다양한 차급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리자동차 하이브리드 시스템(DHT)의 특징

지리자동차의 DHT 방식은 3단 변속기를 기반으로 한 직렬·병렬 혼합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전기 주행 비율이 높고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EV 모드(전기 주행), 직렬 모드(엔진이 발전기를 돌려 모터로 구동), 병렬 모드(엔진이 직접 구동하면서 모터가 보조) 등 다양한 주행 모드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저속에서는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하는 비율이 높아 도심 연비가 우수하며, 일정 속도에서는 직렬 모드로 엔진이 효율적으로 작동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역할을 한다.

 

가장 큰 장점은 전기차에 가까운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하며, 전기 주행 비율이 높아 연료 절감 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또한, 3단 변속기를 사용하여 일반적인 e-CVT보다 직결감이 뛰어나며, 가속력이 우수하다.

 

다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복잡하여 유지보수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있으며, 변속기와 엔진 개입 방식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차이가 있어 일부 운전자들에게는 주행감이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지리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보야 X6, 링크앤코 08, 기위(Galaxy) L7 등의 모델에 적용되며,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및 PHEV 모델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 르노코리아를 통해 판매되는 그랑 콜레오스도 이 하이브리드 방식이 적용된다.

 

연비 및 주행 성능 비교

현대차와 지리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각각의 주행 환경에서 강점을 발휘한다.

 

현대차의 TMED 방식은 고속 주행 연비가 뛰어나며, 변속기를 활용한 가속 성능이 우수하다. 하지만 전기 주행 비율이 낮아 도심 주행에서는 연료 절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반면, 지리자동차의 DHT 방식은 EV 주행 비율이 높아 도심 주행에서의 연비가 우수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그러나 고속 주행에서는 엔진 개입이 이루어지는 방식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에게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하여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현대차 하이브리드(TMED)

  • 고속 주행에서 연비가 뛰어나며, 장거리 운행에 적합
  • 변속기가 있어 즉각적인 가속이 가능하고,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주행감 제공
  • 전기 주행 비율이 낮아 도심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음

지리자동차 하이브리드(DHT)

  • 전기 주행 비율이 높아 도심 연비가 뛰어나고,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감 제공
  • 직렬·병렬 혼합형 시스템으로 다양한 주행 모드 활용 가능
  • 고속 주행에서 일부 이질감이 있을 수 있으며,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복잡

 

어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 좋을까?

두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운전자의 주행 환경과 선호하는 주행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차 하이브리드(TMED) 적합한 경우

  • 고속도로 주행 비율이 높고 장거리 운행을 자주 하는 경우
  •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주행 감각을 원하며 변속기 기반의 주행 성능을 선호하는 경우
  • 가속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

지리자동차 하이브리드(DHT) 적합한 경우

  • 도심 주행이 많고, 전기차처럼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호하는 경우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고려하고 있으며, EV 모드 사용 비율이 높은 것이 중요한 경우
  • 연료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은 경우

 

결론

현대차의 TMED 방식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주행 질감을 제공하며, 고속 주행에서의 연비 효율성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반면, 지리자동차의 DHT 방식은 EV 주행 비율이 높고, 도심 주행에서 높은 연비 효율을 보이며,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 감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고속 주행이 많고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주행 감각을 원한다면 현대차의 TMED 시스템이, 도심 주행 비율이 높고 전기차와 비슷한 하이브리드를 선호한다면 지리자동차의 DHT 시스템이 더 적합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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