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는 제도 중 하나가 바로 ‘토지거래허가제’입니다.
기존에는 투기를 막기 위한 정책으로 인식되었지만, 이제는 전세 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잠실, 강남, 목동처럼 매매 수요도 많고, 전세 수요도 많은 인기 주거지에서는 그 여파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토지거래허가제, 왜 전세가를 자극할까?
토지거래허가제란?
지정된 지역의 부동산을 사고팔 때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도입니다. 실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는 매입이 불가능하며, 허가 후 일정 기간 실거주 의무도 부과됩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다음과 같은 흐름이 생깁니다
1. 매매 진입장벽 상승 → 전세 수요 증가
▶ 원래 집을 사고 싶었던 수요자들이 일시적으로 전세로 머물 수밖에 없게 됩니다.
▶ 특히 30~40대 실수요자들은 전세를 ‘임시 거주지’로 선택하면서 수요가 늘어나게 되죠.
2. 매물 잠김 현상 → 전세 공급 감소
▶ 주택을 매도하려던 집주인이 “허가받기 번거롭다”며 거래를 미루는 경우도 많습니다.
▶ 게다가 실거주 요건이 생기면서, 기존 전세 물량이 줄어드는 현상도 발생합니다.
3. 전세가 인상 압력 발생
▶ 수요는 늘고, 공급은 줄면 자연스럽게 전세가가 오르게 됩니다.
인기 지역일수록 영향이 더 크다 – 잠실, 강남, 목동의 경우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특히 수요가 몰리는 인기 지역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 잠실: 학군, 교통, 잠실 새 리모델링 기대감 등으로 매수·전세 수요가 매우 많습니다.
- 강남: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모두 몰리는 지역으로, 토지거래허가제가 가장 오래 유지되고 있는 대표 지역입니다.
- 목동: 정비사업 기대감과 함께 전세 수요가 꾸준한 곳입니다.
이런 지역은 매매가 막히면 전세로 몰리는 수요가 크고, 동시에 임대 공급이 줄어드는 이중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전세가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실제 사례와 시장 반응
실제로 일부 단지에서는 토지거래허가제 연장 발표 직후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거나, 가격이 1~2천만 원가량 오르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매매 규제로 인해 전세 시장이 단기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세 수요자도 토지거래허가제를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토지거래허가제가 매매시장에만 영향을 주는 제도라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세시장에도 크고 작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인기 지역일수록 그 영향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앞으로 전세 계약을 고려 중이시라면, 해당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인지, 시장 흐름이 어떤지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부 정책 하나에도 전세가는 출렁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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