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동산 연구소

국회의사당과 대통령실이 세종으로 간다면, 서울은?

by ohnthe(온더) 2025. 4. 23.
반응형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오랜 시간 기능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세종시를 '완전한 행정수도'로 만들자는 논의가 본격화되며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까지 이전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이들이 실제로 세종시로 옮겨간다면 서울은 어떻게 될까요? 서울의 위상과 경제성장성, 그리고 대한민국의 수도 기능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요?

 

 

1. 서울의 위상, 정말 흔들릴까?

서울에서 대통령과 국회가 빠져나간다고 해서 도시의 위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서울은 정치 중심지에서 '글로벌 경제·문화 중심도시'로 정체성을 전환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뉴욕도 행정수도는 아니지만, 경제와 문화의 메가시티로 세계적인 위상을 갖고 있듯이, 서울 또한 ‘비정치적’ 도시로서 더 큰 매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들에게 서울은 여전히 '한국의 얼굴'이자 방문 1순위 도시입니다.
브랜드로서의 서울은 여전히 강력하며, 도시로서의 위상은 여전히 굳건합니다.

 

 

2. 경제적 성장성은 줄어들까?

정치 기능이 이전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무원, 기자, 로비스트, 정치 관계자들이 이동하며
여의도·용산 주변 상권이 일시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각종 정치 행사, 외교 일정, 국제 회의 유치 등의 기회는 세종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용산 대통령실 부지 및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의 재개발 가능성은 서울에 새로운 경제 활력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정치’와 ‘민간경제’가 분리되면 서울은 더 민간친화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 대부분의 대기업 본사, 금융기관, 스타트업, 문화 산업은 여전히 서울에 뿌리를 두고 있고, 그 중심이 당장 흔들릴 가능성은 낮습니다.

 

 

3. 해외 사례는 어떻게?

국가 행정수도 경제수도 결과
미국 워싱턴 D.C. 뉴욕 경제 중심지는 여전히 뉴욕
브라질 브라질리아 상파울루 정치와 경제가 안정적으로 분리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 쿠알라룸푸르 정치 기능만 분리, 경제 중심은 그대로 유지

해외 사례에서는 행정수도를 새로 만든 경우에도 경제수도는 대부분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행정수도 이전의 비효율성도 자주 지적되곤 했습니다.

 

대표적인 비효율 사례

-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 정교한 계획도시였지만, 상징적인 건물 중심으로 행정기관 일부만 이전되었고 실제 민간과의 연결성은 낮아, 반쪽짜리 수도라는 평가도 나옴

- 브라질 브라질리아: 지나치게 분산된 행정체계로 인해 정책 조율, 민원 대응 속도에서 문제가 생김


 

서울은 여전히 서울이다

국회의사당과 대통령실이 세종시로 이전한다고 해서 서울이 ‘수도’로서의 모든 가치를 잃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치 기능을 내려놓고 경제, 문화, 금융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세종: 정책 결정 중심의 행정수도, 서울: 민간 중심의 경제·문화 수도라는 이원화 모델이 대한민국 발전의 또 다른 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서울은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중심일 것입니다.

반응형